하니별의 부산이야기



우리집 귀염둥이 하니는 장모치와와로


출생연도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추정 나이 3살(여)입니다




2018년 12월경 인터넷 애견카페에서


개인 사정에 의해 더 이상 반려견을 키울 수 없어 


입양을 보내려 한다는 글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3살된 별이(말티즈)를 키우고 있으며


활발하고 또래 친구들을 좋아하는 별이를 위해


친구를 만들어 주고자 입양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분을 만나기로 약속하고 찾아간 곳은


골목골목 복잡한 전원주택단지 중 한 곳이었습니다.



하니의 주인은 인상 좋아보이는 40대 아저씨였으며


제가 입양하기로 한 하니 외에도 


많은 반려견들이 있었고 사정에 의해


전부다 입양을 보내려고 알아보는중이라고 하십니다.



그중 하니는 자기가 가장 예뻐하는 아이니 


잘 키워달라는 말과 함께


저한테 제시했던 소량의 금액을 


책임분양비라는 명목으로 받으시곤


하니를 건네주고 헤어졌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정말 순수한 의도의 


책임분양인 줄 알았으나


집에 데려온 후 지켜본 하니는


예쁨 많이 받고 자란 반려견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많이 마른 모습과 윤기 없는 털


산책을 처음 해보는 듯한 행동


절대로 짖지 않았으며 


항상 구석에 숨어있는 행동


작은 소리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며


한자리에서 빙긍빙글 도는 행동


3살이라는 나이치곤 너무 기운이 없는 모습 등


도저히 정상적인 모습으로 생각할수 없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을 데려가 진찰을받아본 결과



얼마전 새끼를 한번 낳았던 흔적이 보이며 


짖지 않았던 건 성대 수술을 해서 못 짖는거 였고


정상적인 사회화 훈련을 받지 못해 


항상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인상 좋고 반려견을 좋아해서 많이 키우는 줄 알았던 


그분이 알고 보니 악질적인 개인 브리더였습니다.


집안에만 가둬두고 아무런 사회화 훈련도 안됬으며



교배 후 새끼만 낳고 더 이상 낳지 못하는 아이는


책임분양비라도 조금 챙겨서 보내버리는



악질적인 인간..



지금은 조금씩이지만 밝은 모습을 찾아가고 있으며


불안감으로 인해 한쪽 방향으로 빙글빙글 도는 행동


영양부족으로 털이 빠지던 현상도 많이 좋아졌으며


또래 반려견 들과도 잘 어울리는 모습이 보이지만



반려동물을 돈 주고 사는 행위가 


이런 악질적인 사람까지 만들게 되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